2008.06.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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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F115 SXRD Projector (2부)
- 글 : 최 원 태

명암비

영상기기 리뷰를 쓸 때 마다 늘 하는 말 가운데 하나. "스펙에 나와 있는 명암비에는 신경 쓰지 마세요". 출력 크다고 좋은 앰프 아니듯이 명암비 높다고 좋은 기기 아니다. 명암비가 높은 것이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다른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명암비가 높다고 해도 다음의 두 가지 요소가 따르지 않으면, 그 수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첫째, "블랙이 떨어져야 한다." 명암비가 5000:1 이고 블랙이 0.001cd(칸델라)인 기기가, 명암비가 50만:1 이고 블랙이 0.1cd 인 기기보다 훨씬 더 임팩트한 영상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명암비를 높이려면. '밝기'를 높이려 하지 말고, 블랙을 낮추어야 한다. 이게 우선 순위이다. 그 후 블랙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밝기'를 적절히 높여야 한다. 그런데 그 '적절한 수준'이란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가? 바로 다음 조건과 연결이 된다.

둘째, "계조가 끊어지면 안 된다." 블랙에 영향을 주지만 않는다면 '밝기'는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계조가 매끄러워야 한다. 그러려면 밝기가 적당해야 한다. 늘어진 고무줄을 생각하면 된다. 탄성이 썩 좋지 않은 고무줄을 무리하게 길게 늘여보자. 결국 중간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군데군데 금이 가거나 구멍이 날 수 있다. White와 Black의 간격이 감당할 능력보다 커지게 되면 (1) 감마가 잘 안 맞고 (2) 딥 블랙 부분이 너무 급하게 밝아져 암부의 디테일 묘사가 안 되며 (3) 색이 씻겨 나가기 쉽고 (4) 결국 계조의 매끄럽지 못함이 Banding Noise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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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ing Noise는 이럴 때 발생한다. 능력이 1000 단계 표현능력 밖에 없는 기기에게 1500단계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면 그 기기는 중간을 듬성 빼먹고 넘어가는 도리 밖에 없다. 이때 그 빼먹고 넘어가는 부분이, Grayscale Step Pattern을 이용해 보면 마치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모양으로 Banding이 생긴다. PC 화면에서 고해상도 그림을 8비트 컬러로 재현하려고 할 때 생기는 얼룩 모양 밴딩과 같은 이치이다. 그만큼 계조가 매끄럽지 않다는 뜻이다.

Banding Noise가 많으면 색계조가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해 그림이 품위가 없어진다. 멀리 대충 보면 처음에는 잘 못 느낀다. 그러나 장기간 시청하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알게 된다. Banding Noise는 '밝은 기기'에서는 거의 다 나타난다. (물론 기기에 따라 그 편차는 다양하다. Banding Noise가 꼭 '밝기' 때문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관계수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또 핫 스팟이 있거나 게인이 높은 스크린을 써도 심해진다. 프로젝터이든 스크린이든, 또 전체적으로든 국지적이로든 밝기가 과다하면 생기는 것이 Banding Noise 이다. 이치는 딱 한 가지이다. '고무줄을 너무 늘렸기 때문이다.'

AF115 역시 심한 편은 아니지만 Banding Noise가 일부 보인다. '밝기' 수준을 생각하면 오히려 양호한 편이다. 밝기를 낮추면 Banding Noise는 많이 줄어든다. 나중에 3부에서 살펴 보게 될 'Special Mode'에서는 밴딩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래는 AF115Full ON/OFF 명암비이다. 전체적으로 고정 명암비가 2000:1 안팎이다. 블랙만 잘 가라 앉아 있다면 시네마 프로젝터에서는 2000:1도 충분하다. 그런데 문제는 Black의 밝기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White   Black   명암비
   Vivid   48.42   0.022  2200 : 1
 Standard   45.68   0.022  2100 : 1
  Cinema   28.00   0.015  1900 : 1
  Sports   40.66   0.022  1900 : 1
  Game   45.53   0.022  2100 : 1
※ 단위 : fL(풋 램버트)

Ansi 명암비는 별로 좋지 않다. 4x4 100% 크로스 체커보드를 이용했을 때 100:1을 넘지 못한다. 이건 AF115만 그런 것이 아니다. LCD 계열 프로젝터들이 대개 그런 편이다. JVC의 DLA-HD100은 온/오프 명암비가 10000:1 이 넘는다. 홍보문구가 아니라 실제 실측 결과가 그렇다. (홍보문구로야 요즘 2~3만 대 1 안 되는 기기가 어디 있겠는가?) 필드 블랙이 낮게 나오기 때문이다. HD100도 크로스체커보드 방식으로는 안시 명암비가 100:1 조금 넘는 수준이다. LCD 계열은 빛 간섭이 커서, 온/오프 명암비와 안시 명암비가 동 떨어지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블랙이 너무 뜬다

AF115의 Cinema 모드의 White 밝기는 28 fL, Black은 0.015 fL 이다. 같은 SXRD 패널을 사용한 소니 VW60는 램프를 High로 놓아도 White가 12.3 fL, Black은 0.004 fL 이다. JVC HD100은 Black이 0.001 fL까지 떨어진다. (White는 17.0 fL) DLP 프로젝터들은 빛 간섭이 적어 안시 명암비가 높고, 영상의 임팩트도 더 강하다. 그러나 온/오프 명암비를 가지고 따지더라도, 블랙 레벨이 높다고 말해지는 다크칩2 기종(삼성 A800B, 옵토마 HD80) 조차도 Black의 밝기가 0.006~0.008 fL 수준이다. (White 밝기는 12~16 fL 수준). 요즘 나오는 시네마 프로젝터들의 측정값이 대개 이렇다.
 
그러나 AF115는 블랙이 이들보다 월등 높다. 블랙이 높으면 그림이 차분해지지 못한다. "Se7en", "Descent", "Sweeny Todd" 처럼 암부 디테일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하는 작품의 경우, 영상이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재삼 말하지만 Cinema 모드 만큼은 IRIS를 사용했어야 했다. 최대 밝기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블랙은 1/3 수준으로 낮추는 방법을 모색해야 했는데, 이는 '수동 IRIS'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럼 전혀 대안(代案)은 없을까? 있다. "꿩 대신 닭"이라고. Auto IRIS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Auto IRIS에 대해서는 다시 분석이 들어갈 것이다. 그 전에 기본적인 Contrast/Brightness와 적절한 "블랙레벨" 조정에 대해 먼저 짚고 들어가자.

Contrast, Brightness, Black Level 그리고 Color Matrix

이제 Cinema Mode를 기준으로 기본적인 화질 조정을 해보자. (입력 해상도는 1080/24p를 전제했다.) Cinema Mode의 Contrast 디폴트 값 45는 움직일 수 없다. Contrast와 Brightness를 가지고 White와 Black 레벨을 맞추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안된다. Contrast를 크게 변화 시키면 감마가 틀어지기 쉽고 영상이 탁해진다. 막이 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Brightness를 낮추어 암부를 시커멓게 만드는 것은 AV 초보자들이 행하기 쉬운 가장 흔한 오류이다. 그렇게 해놓고 블랙이 차분하다고 자위(自慰)하곤 한다. 어떤 분들은 습관적으로 모든 디스플레이 기기의 Contrast를 높이고, Brightness를 낮추곤 하는데, 이는 그림을 단조롭고 깊이가 떨어지게 만드는 첩경(捷徑)이다. Contrast와 Brightness는 명암비가 아닌, "계조"를 보고 맞추어야 한다. White Clipping 이 일어나지 않도록, Deep Black 이 잘 구별이 되면서 충분히 어둡도록 조정을 해야 한다. 만일 Brightness을 낮췄을 때 계조가 희생되는 것 같다면, 지체없이 Black을 포기해야 한다. 정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굳이 양분(兩分)해서 말한다면, "블랙이 차분하되 암부가 다 뭉개진 화면" 보다는 "약간 들뜬 느낌이 나더라도 암부 계조 구분이 정세하게 잘 되는 화면"이 더 좋은 화면이다.

AF115에서는 LAMP Mode는 LOW로 놓고, Contrast는 45 디폴트 대로 그냥 놓을 수 밖에 없다. Contrast를 30 정도로 낮추면 전체 밝기는 떨어지지만 투명도가 손상된다. 따라서 Contrast는 디폴트를 그대로 고집하자.

문제는 Brightness 이다. AF115는 두 개의 HDMI 입력 단자를 가지고 있다. HDMI를 통해서는 두 가지 형태의 컬러 스페이스를 입력 받을 수 있다. SXRD는 최종 출력단이 RGB 이기 때문에, RGB 컬러가 입력이 되면 따로 Color Transcoding을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컬러를 YCbCr 4:2:2 (또는 4:4:4)를 그대로 읽어 들이게 되면 AF115는 받아들인 YCbCr을 RGB로 Color Transcoding(변환)을 해서 내보내게 되어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Transcoder 인데 AF115는 Reon 칩 안에 이 Transcoder를 갖추고 있다.

완벽히 컬러 디코딩을 풀 비트로 한다면 당연히 YCbCr 4:2:2 (4:4:4)가 RGB 보다 더 좋다. 색의 깊이가 좋아진다. 그러나 대부분 전달 과정에서 색해상도가 다운되기도 하고, 컬러 스페이스가 바뀌기도 한다. 컬러 트랜스코딩, 디코딩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워낙 잦다. AF115 도 그런 편인데, 입력 컬러가 YCbCr이냐 RGB 이냐에 따라 "블랙 레벨"이 크게 바뀐다. 아래 표를 참조하자.

 Color  Black Level  Cont.  Bright.  
 YCbCr     HIGH   45*   50*  추천 2
      LOW   45*   62  추천 3
  RGB     HIGH   45*   38  
      LOW   45*   50*  추천 1
*는 Default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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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가 입력되면 "블랙 레벨"을 LOW 로 설정하고, YCbCr 이 입력되면 "블랙 레벨"을 HIGH로 놓으면 된다. 테스트를 위해 소스기기와 프로젝터 사이에 영상 프로세서(DVDO VP50)을 집어 넣어 VP50의 Color Space를 자주 바꿔 보아 결과를 관찰했다.

AF115는 RGB 신호가 들어오다가 YCbCr 신호로 바뀌면 갑자기 영상이 칙칙해지고 어두워진다. 이때는 "블랙 레벨" 모드를 HIGH로 바꿔 주어야 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컬러 스페이스의 종류에 따라 밝기가 변하기 때문인데, 필자는 이 것을 AF115 내부에 있는 Reon 칩의 버그 때문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YCbCr 컬러가 입력 되었을 때 AF115는 어떤 "블랙레벨" 모드에서도 -4% 블랙바를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LOW로 놓던 HIGH로 놓던 Brightness를 100으로 놓던 Blacker than Black 신호는 잡히지 않는다. 아마도 Level이 16~235 에서 0~255의 Extended PC Level 로 바뀌는 것 같다. (Realta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었다.) 즉 레온 칩의 Transcoder가 YCbCr을 RGB 로 바꾸면서 멋대로 PC 레벨로 바꿔 버리는 바람에 Below Black 부분이 날아간 것으로 추측이 된다. (RGB 컬러 입력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블랙레벨"을 LOW, HIGH 무엇으로 바꾸어도 Brightness를 높이면 below black 이 잘 잡힌다. "블랙 레벨"이 LOW 일 때는 디폴트 값인 50이 적당하고, HIGH로 놓게 되면 Brightness를 38까지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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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AF115의 YCbCr 컬러 입력 처리 능력은 RGB 입력에 비해 신뢰도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필자처럼 영상 프로세서를 따로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변환에서 다소 껄끄러움이 있는 Reon 칩의 트랜스코더를 쓰지 않고, 영상 프로세서의 트랜스코더를 쓰면 된다. 또는 자신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기가 컬러 출력을 RGB로 바꾸는 기능을 제공하면 그렇게 해도 된다. (소니 PS3의 경우는 사용자 조정 메뉴에서 RGB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PS3는 기기 자체가 이미 PC 레벨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부득이 PC Level의 YCbCr 신호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이때 어드밴스 메뉴의 "블랙 레벨" 값을 HIGH로 바꾸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블랙 레벨"을 HIGH로 바꾸는 대신, LOW 상태에서 Brightness를 62로 높이는 방법도 있다. 그렇게 해야 2%, 4% 딥 블랙 바가 구별이 된다. 그러나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입력이 RGB 인 것이다. RGB 입력에 '블랙 레벨' LOW가 가장 추천할 모드이다.

Auto IRIS의 적극적인 사용

AF115는 3 개의 Auto IRIS 모드를 가지고 있다. Manual IRIS는 없으면서 Auto IRIS가 3개씩 된다는 것도 좀 특이하다. Auto IRIS는 APL이 밝은 화면에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이때에는 IRIS OFF 상태나 Auto IRIS 1, 2, 3 단계나 별 차이가 없다. Auto IRIS는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두울 때 효과를 발휘한다.

원칙적으로는 Auto IRIS는 쓰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화면의 전체 밝기 상황에 따라 색온도, 암부 조도, 유니포미티가 들쭉 날쭉 해지기 때문이다. 반응속도의 문제도 있다. (요즘은 반응속도가 빨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0.5~1초씩 늦게 반응하는 Auto IRIS가 대부분이었다. 그림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 색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코미디이다.) 따라서 Auto IRIS는 고급 화질을 구현 하고자 할 때에는 안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 것은 IRIS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거나, 또는 IRIS가 없어도 블랙을 충분히 안정 시킬 수 있는 제품(고정 화소 제품에서는 사실 그런 제품은 찾기 힘들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필자는 AF115에서는 오히려 Auto IRIS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AF115는 블랙이 너무 뜬다. 계조의 통일성, 밝기의 통일성, 색온도의 통일성은 둘째 치고 일단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블랙을 낮추는 것이 우선 순위에서 더 앞선다. 계조만 뭉개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AF115는 사실 기기 내부적으로는 IRIS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떄문에 Auto IRIS도 구동이 가능한 것이다. 즉 IRIS가 아예 없는 기기가 아니다. 그러나 기술적 검증 문제로 인해, 아쉽게도 IRIS 수동 조절 기능을 외부 메뉴로 빼 놓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는 없다. AF115의 기기 성능을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필자는 LG 기술진의 도움을 얻어 AF115의 몇 가지 공장 모드에 접근해 "Special 모드"를 만들 수 있었다. "스페셜 모드"는 수동으로 IRIS를 최대한 조이고, Color Saturation을 SMPTE 296M에 거의 98% 이상 근접하도록 Color Luminence를 조정했으며, Color Temperature 또한 최대한 정밀하게 조정한, 말 그대로 스페셜한 모드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스페셜 모드"를 공개하거나 일반 소비자가 접근해서 사용 하도록 할 수는 없다. 아직 기술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은 '미완성 모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 시어터용 프로젝터로는 첫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LG 개발진 기술력이나 AF115의 잠재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스페셜 모드"는 AF115의 성능 테스트를 위한 레퍼런스로만 사용될 것이다.

언급해야 할 모드가 한 가지 더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Cinema Mode" 디폴트 값은 색온도가 너무 높다. 나중에 살펴 보겠지만 Grayscale Uniformity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따라서 Calibration이 필요하다. IRIS는 손대지 못하지만, Gain/Bias를 조정해 Grayscale Uniformity는 6500K에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 이 조정 값을 필자는 "Expert 2" 모드에 저장 했는데, 이를 편의상 "조정 후 모드"라고 부르기로 하자. 이 '조정 후 모드'는 외부 메뉴를 가지고 한 것이기 때문에, 화면 사이즈와 스크린 게인(100인치 1.3 화이트-Stewart Studiotek HD130)이 일치하면 일반 유저들도 그대로 차용(借用)해서 쓸 수 있다.

앞으로 그레이스케일과 컨트라스트, 감마 등은 디폴트 값인 "시네마 모드", 색온도를 조정한 "조정 후 모드", 그리고 공장 모드에서 조정한 "스페셜 모드" 등을 비교하며 언급이 될 것이다.

먼저 Auto IRIS 1,2,3 간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 보았다. Cinema Mode 상태에서 두 가지 종류의 화면을 띄워 놓고 모드 간 밝기를 측정했다. (A)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APL 30%가 안 되는 화면이고, (B)는 전체적으로 밝은, APL이 60% 이상 높게 잡히는 화면이다. A-1, B-1은 화면 내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 A-2, B-2는 화면 내에서 가장 밝은 부분을 측정한 것이다.

    (A) 어두운 화면    (B) 밝은 화면
 IRIS    A-1    A-2    B-1    B-2
  OFF   0.080    3.49   0.653   50.90
 Auto 1   0.038    1.80   0.550   48.97
 Auto 2   0.058    2.54   0.577   49.95
 Auto 3   0.072    2.81   0.597   50.80
 Special*   0.035    1.46   0.304   24.12
※ 단위 : 칸델라. * Special Mode는 공장모드에서 Full IRIS를 넣은 것.

APL이 낮은 어둑한 화면에서 Auto 1 모드는 Full IRIS 모드에 근접한 밝기를 보여준다. IRIS OFF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 한편 Auto 3 모드는 Full IRIS 보다는 OFF 모드에 근접한다. 한편 밝은 화면으로 오면 Auto 1~3와 IRIS OFF가, 밝은 부분이든 어두운 부분이든 서로 간에 별 차이가 없다. Full IRIS 모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값이다.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 모두 두 배 이상 밝다. 우선 Auto IRIS 모드는 1번 이외에는 별 효용이 없다. 따라서 쓴다면 Auto IRIS 1 모드이다. 여러 차례 말씀 드렸듯이 Auto IRIS는 화면이 밝아지면 별 힘을 못 쓴다. 아주 어둑한 화면일 때에만 도움이 되며, 중간 계조 이상의 '실내 장면' 정도만 되어도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번에는 스크린 샷을 통해 살펴 보자. <Pirates of the Caribbean : Dead Man's Chest> (Blu-ray USA)에서 세 개의 장면을 빌려 왔다. 그리고 각 장면에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 포인트를 두 군데씩 골라 각각의 값을 측정 했다. 첫번째 장면은 <챕터 2> 어두운 밤, 배의 돛대 모습이다. (스크린 샷이 너무 어둡게 찍혀 사진에 대한 명암보정을 다소 가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실제 이 장면은 이 보다 훨씬 더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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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두 군데를 선정해 밝기를 측정했다. (Minolta LS-100 Luminence Meter 이용) A는 도르레와 밧줄의 사이로 매우 컴컴한 부분이고, B는 도르레 모서리의 밝게 빛나는 부분이다.

아래는 <챕터 3> 스완 총독의 방 모습으로, 위 사진보다는 밝은 실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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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두운 곳과 밝은 곳 두 군데를 선택했다. 지도를 그리고 있는 서기의 꽁지 머리를 묶은 검은 띠를 C, 지도에 나타난 인도 대륙 데칸 고원쯤 되는 곳을 D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셋 중 가장 밝은 화면이다. <챕터 7> 잭 스패로우가 원주민들에게 잡혀 꽁꽁 묶여 있는 모습이다. 환한 대낮 장면이기 때문에 APL이 꽤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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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잭 스패로우의 검은 색 머리 늘어진 부분을 어두운 포인트(E)로, 그 옆에 서 있는 원주민의 뒤로 비춰지는 하얀 구름 배경을 밝은 포인트(F)로 설정했다.

       밤 장면    실내 장면     낮 장면
   Mode  IRIS    A    B    C    D    E    F
  Cinema (디폴트)  OFF  0.080  3.49  1.050  19.60  0.653  50.90
  조정 후 (No IRIS)  OFF  0.075  3.74  0.970  20.45  0.596  49.80
  조정 후 (IRIS)  Auto 1  0.390  1.78  0.850  19.70  0.550  48.97
Special (공장 모드) Full IRIS  0.034  1.44  0.488   9.77  0.304  24.12
※ 단위 : 칸델라

IRIS OFF 상태에서는 "조정 후 모드"와 "시네마 모드"가 거의 같다고 봐야 한다. 색온도를 조정하면서 생긴 오차 정도의 차이이다. Auto IRIS 1 모드 상태의 "조정 후 모드"를 살펴 보자. 필자가 권장하는 모드이기 때문이다. 밤 장면에서는 디폴트 값 보다는 Full IRIS의 "스페셜 모드" 값과 비슷하다. 그러나 조금 더 밝은 실내 장면으로 가면, 어두운 부분도 디폴트 값(IRIS OFF의 Cinema Mode)과 큰 차이가 없고, 밝은 부분은 IRIS OFF 상태와 똑 같다. '인도 데칸 고원' 지도 부분이 그렇게 밝은 편도 아닌데 말이다. 낮 장면도 양상은 비슷하다. 이게 Auto IRIS의 문제점이기는 하다. 감마, 그레이스케일, 밝기의 Continuity 등이 완전히 무시되기 때문이다. 캄캄한 방에서 쪽문을 통해 하늘을 바라 볼 때에는 밝기가 10 칸델라였는데, 카메라가 갑자기 포커스 줌 인을 해서 그 하늘을 클로즈로 잡으면 밝기가 갑자기 50 칸델라가 되어 버린다. 사실 이건 곤란하다.

하지만 AF115 의 IRIS OFF 모드를 쓰기에는 화면이 너무 들 뜬다. 한참 동안 꼼꼼히 화면을 살펴 본 뒤 내린 결론은, 화면의 균일성, 일관성을 다소 희생 하더라도 어찌 되었든 IRIS를 일부라도 사용해야 하고, 따라서 사용자 모드(Expert 1)에서 Cinema Mode와 동일한 값을 기초로 하여, 색온도 조정을 한 뒤 Auto IRIS 1 모드를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Sharpness

필자가 자주 하는 말. "샤프니쓰는 노이즈이다," 사실 이제 'Sharpness' 라는 근사한 칭호도 버려야 한다. 이 명칭은 Composite 신호를 통해 들어오던 Analog NTSC 시절에 끝났어야 했다. 지금에 와서 Sharpness는 대부분 "윤곽선을 인위적으로 과장시켜 또렷해진 것처럼 눈속임을 쓰는 링잉 노이즈 제조기"일 뿐이다. 따라서 가치 중립적인 단어를 쓰더라도 "윤곽선 강조"라는 명칭이 더 어울린다.

Sharpness 기능은 사실 "잘 해야 본전"이다. Sharpness를 아무리 낮추어도 링잉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행이 AF115는 그렇지 않았다. Sharpness를 10 이하로 놓으면 링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권장 값은 0 이다. 어떤 디스플레이 기기는 샤프니스를 너무 낮추면 윤곽선을 인위적으로 뭉개 멍청해지는 Undershooting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LG LCD TV가 그랬었다), AF115는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0로 놓아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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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샤프니스를 0 로 둔 상태에서의 오버스캔 화면이고, 아래는 샤프니스가 50인 상태에서의 오버스캔 화면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중앙 십자가를 비롯해 대부분의 수직선에 링잉 노이즈가 낀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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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설명 드려도 보통 정지 영상이 아닌 동영상을 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윤곽선 노이즈의 문제점을 선뜻 깨닫지 못한다. 쉽게 비유 해보자. 윤곽선 링잉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필자가 좋은 영상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내용 중의 상당 부분은 AV 경력이 많지 않으신 분, 그림을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피부로 잘 느껴지지 않는 내용들이다.
 
음식의 예를 들어보자. 염분 섭취가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이치로 건강을 해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뭐 어때?'하고 신경 안 쓰는 분도 있다. 하지만 건강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제한다. 건강이 아니라, 음식의 깊은 맛을 즐기고자 하는 '미식가'(味食家)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이다. 자극적인 조미료나 향신료들이 당장은 입에 즐거움을 줄 지 모르나 음식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데에는 방해가 된다. 그냥 '난 평생 패스트 푸드만 먹고 살겠습니다' 라고 하는 분들에게, 음식의 깊은 맛 운운 하는 것도 코미디이다. 그러나 특급 호텔 일류 요리사가 소금과 설탕에 의존한다면 그 것도 코미디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현악은 현악대로, 관악은 관악대로 맛이 있다. 음향 기기가 해 주어야 할 일은 현악을 그대로 현장의 현악기 처럼, 관악은 그대로 현장의 관악기처럼 들려 주는 일이다. 자기가 중간에 나서서 바이올린 고역부분을 증폭 시키거나 튜바의 저역을 부밍 시켜서는 안 된다. 톡톡 쏘고 쿵쾅 거리는 소리가 Rock 음악에 익숙한 신세대에게는 오히려 당장 즐겁게 들릴 지 모른다. 그러나 그건 왜곡이다. 신세대들이 Rock을 좋아한다고 평생 그들에게 Classic을 Rock 처럼 왜곡시켜 들려줄 것인가? 처음에 접근이 어려워도 일단 그 깊이를 맛 보게 되면 Popular Music 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 Classic의 매력이다.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영상 기기의 제1의 목표는 "왜곡 하지 않는 것"이다. 무엇을 더하려고도 덜 하려고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 이 것이 영상 기기의 제1과제이다. 입력된 영상 컨텐츠가 어떤 것이든, 디즈니 만화이든, 효도르 프라이드 경기이든 또는 타르코프스키의 미쟝셴으로 가득찬 예술 영화이든... 그 것은 모두가 고흐의 작품이요, 세잔느의 작품으로 여겨야 한다. 갤러리 주인이 할 일은 고흐의 작품을 잘 보존해서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지, 작품이 낡아 보인다고 윤곽선을 덧칠하거나 붉은 색이 마음에 안 든다고 saturation을 잔뜩 높이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A 가 가운데 큰 길로 갈 때 B는 오른쪽 샛길로, C는 왼쪽 샛길로 가서 A를 앞지르려고 한다. 무언가 빠른 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 신호도 위반하고 과속도 하는 것이 똑똑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당장 5분 뒤, 10분 뒤만 내다 보았을 때이다. 그 길이 5년을 가야 할 길이고 10년을 가야 할 길이라면, 여기 저기 다른 길로 빠졌던 B도 C도 D도 결국은 다 가운데 큰 길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AV 쪽에서 오랫동안 지명도를 얻어 오고 있는 유명 브랜드들도 결국은 다 그 과정을 거쳤다.
 
독자 제위께서도 이런 점에 신경 써 주시면 좋겠다. 샤프니스를 낮추면 순간적으로는 그림이 밋밋해져 보인다. 그러나 그게 영상의 진짜 모습이다. 눈에 익기 시작하면 링잉이 약간만 있어도 거슬려 하는 자신을 곧 발견하게 된다. 아래의 두 그림을 보자. 수평 방향 해상도를 가늠할 때 쓰는 "멀티 버스트" 패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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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 사이즈로는 명확히 파악이 안 된다. 그림을 클릭해서 오리지널 사이즈로 확대해서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멀티 버스트 패턴은 수평 방향으로 서로 다른 여러 단계의 픽셀 라인을 수직선으로 만들어 모아 놓은 것이다. 화면의 오른쪽으로 가면 굉장히 작은 픽셀 단위의 라인들이 연이어 지고, 그 것이 그대로 정상적으로 잘 표현이 되면 위 사진처럼 고운 나이테를 보듯 자연스럽게 표현이 된다. 위 사진은 샤프니스를 0 로 놓았을 때이다.

아래는 샤프니스가 70으로 되어 있는 비비드 모드이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오른쪽 부분의 라인이 위 사진보다 굵고 거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링잉이 심해 바로 옆 라인의 정보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샤프니스를 높이면 링잉이 많아지고 링잉이 많아지면, 정세한 해상도 표현을 망치고,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해 무빙 아티팩트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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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샤프니스는 모두 0 로 놓아야 옳다. AF115는 모든 픽처 모드에서 샤프니스의 디폴트 값을 50~70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데 모두 0 로 바꿔 줄 것을 권한다.

해상도 / 오버스캔

AF115는 포커싱도 괜찮고 해상도도 우수하다. 아래 Pixel Phasing 패턴을 살펴 보면 맨 우측 상단의 1 pixel Block을 비롯해 2 pixel Block, 3 phasing/3 pixel block 모두 깔끔하다. 픽셀 로스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버스캔도 없고 픽셀 크롭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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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면을 보자. 인형 옷깃 라인 표현이 아주 깔끔하다. 샤프니스가 0 로 놓으면 라인 간섭도 뭉개짐도 일어나지 않고 샤프하게 표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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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차가 움직이면서 교각 밑을 지나는 장면인데,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데에도 교각 상판 그물의 라인 등이 흐트러지지 않고 정세하고 매끈하게 표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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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캔도 전혀 없다. 상하 좌우 모두 100%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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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의 스크린 조정 항목에 가면 Aspect Ratio를 설정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서 Just Scan을 지정해야 Overscan을 하지 않는다. Overscan은 크던 작던 있게 되면, 해상도에 적잖은 손실을 주게 된다. 반드시 Just Scan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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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인터레이싱 / 스케일링

이 부분은 사실 AF115의 성능이라기 보다는 사용된 Silicon OptixHQV Reon 칩의 성능 문제이다. 아시다시피 HQV 칩은 Gennum의 VXP, DVDO의 ABT 칩과 더불어 현재 가장 신뢰할 만하고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영상 프로세서이다. HQV는 Realta와 Reon 두 가지가 있는데 Realta가 더 상위 제품이다. 필자는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 HQV 칩들을 두루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이 칩의 장단점에 익숙한 편이다.
 
Realta와 Reon은 미세한 성능 차이가 있는데 핵심이 되는 1080 I/P De-Interlacing 성능은 두 칩이 동일하다. Scailing 기능과 480 I/P 변환 기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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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 중 좌 하단과 우 하단에 Full 이라고 쓰인 부분이 1080p Scaling 패턴이다. 스크린 샷이 제대로 표현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실제로는 아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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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DVD를 1080p로 스케일링 하면서 라인이 뭉개 지거나 크로스 컬러 노이즈가 발생 하는지 살펴 본 것인데 이 부분도 역시 아주 깔끔하다.

그러나 DVD의 480p 영상을 1080p로 Scaling 할 때는 완벽하지는 않다. 약간의 밴딩 라인이 보일 때가 있다. 그다지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원래 Reon 칩은 정상급 성능을 갖추었지만 480p→1080p 스케일링에서 유일한 약점을 보이는 편이다. Reon 칩을 사용한 제품들이 다 그렇다. 한편 720p→1080p 스케일링은 좋은 편이다. DVD를 시청할 때에는 720p 출력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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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i/p, 1080 i/p 변환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위 화면의 경우 De-Interlacing 이 불안하면 관객석에 넓은 범위에 걸쳐 모아레가 나타나는데 Reon 칩은 이 면에서 아주 말끔하다. 특히 1080 I/P 디인터레이싱은 실리콘 옵틱스 칩이 위력을 많이 발휘하는 파트이다.

Moving Resolution Loss Test. 프레임이 바뀌며 움직일 때 해상도 손실이 얼마나 일어나는가를 보는 것인데 Video Resolution은 완벽한 수준이었고, Film Resolution은 Realta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수준급 영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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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필름 레이트로 카메라가 옆으로 패닝할 때 나타나는 라인 로스를 살펴 보는 것인데, AF115는 베스트는 아니다. LCD 계열이다 보니 반응이 다소 느리고 윤곽선 끝이 떨리면서 무너지는 면도 있었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다. 전체적으로는 우수한 편의 Moving Resolution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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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모스키토, 디더링, 블록, 고스트, 크로스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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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115는 모스키토 노이즈가 꽤 있는 편이다. '밤 하늘 속의 복잡하게 뻗어 있는 나무 가지'라던지, 어두운 배경을 뒤로 하고 꾸준히 흔들리며 움직이는 수 많은 꽃잎이라든지, 하는 식의 자잘한 움직임이 많고 특히 배경이 어두울 때 자잘한 모스키토 노이즈가 나타난다. 물론 일정 거리를 두면 잘 보이지 않는다. 모스키토 노이즈는 영상이 너무 밝아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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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MPEG-2 로 인코딩된 소스는 움직이는 영상에서 블록 아티팩트가 잘 나타나게 마련이다. AF115는 몇몇 장면에서 블록 노이즈가 발견되곤 했다.

옆 사진은 계곡물이 꾸준히 흘러 내려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물의 움직임과 굴절되어 나타나는 바위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블록 노이즈가 옅게 형성이 된다.

그러나 무빙 아티팩트의 일종으로 피사체가 움직일 때 속도가 따라 잡지 못해 뒤꽁무니에 고스트 쉐이드(Ghost Shade)가 생기는 tailing 현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래 화면에서 보트는 꿈틀하면서 한 차례 방향을 트는데 대개 이 때 성능이 떨어지는 칩에서는 꼬리에 {{ 모양의 아티팩트가 따라 붙는다. 롤러 코스터가 움직일 때 그 꼬리 부분에 유령 같이 보이는 희미한 층이 생기는 것도 같은 종류이다. AF115는 이 부분에서는 아주 뛰어난 성능을 보여 준다. 샤프니스만 0으로 놓는다면 '링잉'류(類)의 아티팩트는 거의 발견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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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115는 Cross Color Noise 쪽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래의 스크린 샷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알 수 없다. 촬영 카메라에서 또는 모니터에서 Cross Color 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눈으로 보면 AF115는 Red/Yellow Stripe 라인처럼 크로스 컬러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영상에서도 Rainbow Noise(색 경계를 침범해 서로 어울리면서 무지개처럼 어른거리는 것)도 거의 없고, 경계가 분명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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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유니포미티, 패널 얼라인먼트

Field Uniformty (=Screen Uniformity)는 모든 LCD 계열 프로젝터들에게는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이다. 스크린에 All White Field를 띄워 놓고 패널의 균일도를 테스트 해보면 어떤 LCD 이든 항상 어느 정도는 얼룩덜룩해 보인다. 왼쪽 한 무리는 약간 붉으스름하고 오른쪽 상단 한 귀퉁이는 약간 푸르스름하고... 하는 식이다. DLP도 Field Uniformity가 안 좋을 수 있다. 램프 파장이 불안한데 너무 밝으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단판식 DLP는 대체적으로 필드 유니포미티 특성이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LCD 계열 제품은 항상 유니포미티가 첨예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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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래식 LCD 프로젝터들은 대부분 필드 유니포미티가 매우 안 좋다. 반면 LCOS 계열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LCOS 계열 제품들1도 초기에는 안 좋았다. 그러나 2006년 발표된 JVC DLA-HD1 부터 이 문제가 대폭 개선되기 시작했다. 최근의 D-ILA는 필드 유니포미티 문제를 거의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SXRD는 D-ILA 보다는 좀 떨어진다. 그래도 재래식 LCD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크게 개선이 되었다.

그런데 원래 Field Uniformity는 제품마다 편차가 심하다. 쉽게 말해 "뽑기 운"이다. 제조 과정에서 좀 더 정밀한 검수를 한다면 그 비율을 줄일 수도 있다. 3판식 고정화소 제품은 Panel Alignment 또한 제품에 따라 심한 편차를 보인다. 원래 3판식 LCD 제품은 약간씩은 Panel Alignment 문제가 다 있다. RGB 패널이 100% 깔끔하게 다 맞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소니 VW200 같은 하이엔드 제품들은 CRT 프로젝터의 컨버전스 조정 기능을 연상케 하는 미세 조정 패널 얼라인먼트 기능을 넣기도 했다.)

필자가 테스트한 AF115는 Field Uniformity가 꽤 좋은 편이었다. Alignment는 Red Panel이 약간 위쪽으로 벗어나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말씀 드렸듯이 Field Uniformity와 Panel Alignment는 '제품 운(運)'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한번 더 말씀 드린다.)

Judder Free (True 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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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한 차례 언급했듯이 AF115는 24Hz 입력, 48Hz 출력이 대단히 매끄럽고 훌륭하다.

"Judder Free"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보통 가장 편하게 자주 쓰는 것이 'Ending Credit' 영상이다. True Rate로 출력이 되면 엔딩 크레딧이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떨림"은 있을 수 있다. 혹자는 이 것을 Judder로 오해 하기도 한다. "떨림"은 프레임 주파수가 적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스크린에 가까이 서면 더 잘 보인다. 이 것은 Judder가 아니다. Judder는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주 미세한 순간 '멈칫, 멈칫!'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근 LCD TV 등에 사용되고 있는 "보간 모드"를 이용하면 True Rate 가 아니어도, 상하 방향으로 프레임이 보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움직임을 매우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그 것만 가지고는 Judder Free를 100% 확신할 수 없다. (물론 AF115는 보간 모드가 없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만 가지고도 충분히 확인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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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Rate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우측 화면에서 나오는 것처럼 "대각선 방향으로 패닝하거나 줌 인 하는 카메라"의 피사체 모서리를 따라 가는 것이다.

옆 화면에서도 카메라는 도시의 모습을 퍼스펙트 뷰 앵글로 4시 방향에서 10시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며 잡는다. 그림 앞 쪽에는 뾰족한 첨탑을 가진 고층 건물들이 있고 중앙 뒤쪽 배경으로 포물선 타입의 사장교(橋)가, 그리고 좌측 구석으로 수직, 수평선이 바둑판처럼 어울려져 있는 건물이 비스듬히 서 있다. 카메라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 화면 속 피사체들이 동시에 서서히 오른쪽 아래를 향해 움직인다. 위 그림은 <The Devil wears Prada> (Blu-ray, USA)에 삽입된 장면으로 필자가 True Rate 출력을 확인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씬이다.

AF115는 '엔딩 크레딧' 화면은 물론 위와 같은 화면의 대각선 방향으로도 전혀 저더를 찾아 볼 수 없을만큼 깔끔하고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48Hz 출력 성능은 대만족이다

이제 마지막 3부에서는 AF115의 색좌표와 색온도 및 캘리브레이션 후의 세팅치 등을 살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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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if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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