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13. 02:33

Meridian G95 DVD Receiver

- posted by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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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하이엔드 명가(名家) 메리디언(Meridian)에서 특이하면서도 의미 있는 제품 한 종류를 출시했다. 모델명 G95 DVD Receiver System. 메리디언의 G 시리즈에 속하는 소스 기기이지만 5채널 멀티채널 파워를 수반한 AV 리시버가 내장된, 명칭이 알려주는 바 그대로 DVD Receiver다.
그러고보니 태동(胎動)의 기미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리디언의 얼마 전 발표한 G91A AV Player Controller Tuner가 생각난다. DVDP에 AV 컨트롤러(프리앰프)가 장착된 형태였는데, 이번 G95에서는 이에 더해 클래스 D급의 디지털 5채널 멀티앰프까지 아예 내장시켜 버린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만능(萬能)"이요, 안 좋게 말하자면 "잡탕(雜湯)"이다. 만능일지, 잡탕일지는 순전히 기기의 순수한 성능에 따라 좌우된다. 성능이 좋으면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기쁨을 주는 효율적인 기기가 되는 것이고, 성능이 안 좋으면 한 가지나 잘 하지 괜히 뒤죽박죽 뒤섞어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들어 놓았다고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후자보다는 전자(前者) 쪽 명칭이 더 어울릴 것처럼 얼핏 느껴지는 건, 역시 메리디언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는 무게감을 가벼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디자인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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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메리디언의 세련된 몸체이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DVD 플레이어 정도의 크기이다. 그러나 보기에 비해 무게가 꽤 나간다. 인티앰프가 안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을 깜박하기 쉽다. 외관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은 단아하고 세련된 오디오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분들께는 꽤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겠다. 저 정도의 알맞은 크기로 CD/DVD 트랜스포트, AV 컨트롤러 및 인티 앰프 역할을 모두 맡길 수 있다면 가볍게 시스템을 구성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또는 다른 방에 세컨더리 시스템을 하나 더 갖추려고 하는 분들께 어필할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하이엔드 오디오 파일들을 대상으로 한  AV 전용 세컨더리 시스템으로 가장 설득력을 갖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니어 리스너를 위한 데스크 탑용 소스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하이엔드 오디오 파일들은 자신들의 좋은 시스템 설계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AV 기기들을 접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개 고민거리들을 안고 있다. 이들에게 이러한 올인원 타입 제품은 꽤 유용한 물건이 될 수 있다. 그러고보면 메리디언은 하이엔드 브랜드이면서도 참 유난히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들을 많이 내 놓는다. 기존의 DSP 시스템즈들이나 일련의 G 시리즈 제품에서 보듯이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능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서 제대로 된 세팅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아이러니가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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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의 단자 부분을 확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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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우측 모습이다. 아래로 5채널 스피커 단자가 있고 그 위로 RS232C, Trigger, IR 단자, 메리디언 통신 포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는 골드 프레이트로 꽤 모양있는 모습이다. 디지털 파워 앰프는 각 채널 당 100W(8옴 기준)의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액티브 타입 서브우퍼에 대한 라인 출력을 지원하므로 5.1 채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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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좌측의 모습이다. 맨 좌측에 AM/FM 안테나 커넥터가 있다. G95는 AM/FM 튜너부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노이즈 감쇄와 음장 모드를 위한 DSP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으며 96kHz/24bit AD 컨버터까지 내장하고 있다.

상단에는 영상단자들이, 하단에 음성단자들이 위치하고 있다. 영상 단자 부터 살펴보자. S-Video가 3:1, Composite가 2:1의 입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고 컴포넌트 YPbPr는 각기 1개씩의 입출력단을 출력단은 BNC 단자로 되어 있다. BNC 단자 바로 옆에는 1개의 HDMI 출력단자가 있다. HDMI 입력단은 없다.
영상 입력단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외부의 영상 입력을 받아 내장된 파루자 프로세서를  이용, 프로세싱을 해서 출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HDMI 출력은 480/576p, 720p, 1080i, 1080p를 지원하고, S-Video/Composite는 당연히 480/576i로만 출력이 된다. 컴포넌트는 480/576p 출력을 기본으로 1080i 입력은 패쓰 스루 시킬 수 있다.
파루자 DCDi 프로세서에 의해 업/다운 스케일링이 조절된다. 컴포넌트로 입력된 1080i 영상을 HDMI를 통해 1080p로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True De-Interlacing을 행하는 것은 아니다. Bobbing을 통해 보간하는 형식을 빌린다. DLP, LCD, PDP 등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기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경우 1080i HD 출력 소스 기기(ATSC/BS 튜너, D-VHS 등)들은 G95의 내장 스케일러를 써서 1080p로 출력하기 보다는 1080i 패쓰스루를 시킨 후(이 경우 G95는 영상 DAC 역할만 수행한다.)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알맞는 해상도로 컨버팅하는 것이 좋다.
S-Video 등의 입력을 이용하려는 유저들은 파루자에 의해 디인터레이싱을 한 후 480p로 출력 시키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480i 입력에 1080p 출력은 어느 기기에서나 다 무리이다.
HDMI 입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떄문에 블루레이/HD-DVD 플레이어 등의 1080p 출력은 입력 받을 수 없다.
모든 영상 출력은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 즉, HDMI와 컴포넌트 출력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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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은 전형적인 메리디언 타입 보드형이다.

하단에 있는 음성단자를 살펴보자. 아날로그 입력이 3조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G95의 프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 라인 출력은 5.1채널(RCA)이 지원된다. 액티브 서브우퍼는 여기서 출력을 뽑아 연결해야 한다. 5.1채널 프리 아웃 옆에는 디지털 입력단자가 Coaxial, Optical 각 2개씩 자리잡고 있다. 재미 있는 점이 있다. 아날로그 음성 출력은 가능하나, 디지털 음성 출력은 불가하다. 즉, 아날로그 음성신호에 대한 프리앰프 역할은 하지만, 디지털 음성 신호에 대한 단순 트랜스포트 역할은 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G95의 내장 DVD/CD 리더부를 통해 읽어 들인 신호는 오로지 G95의 인티부를 통해서만 출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HDMI 음성출력을 통해 G95를 디지털 트랜스포트로 사용할 수가 있다. HDMI 커넥터는 영상과 음성 모두 지원하기 때문이다. HDMI 입력단을 갖춘 프리앰프/리시버 등에 연결할 경우 G95를 트랜스포트로 사용하게 된다.

HDMI 출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G95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영상에서는 1080p까지의 해상도 출력을 담당하고, 음성에서는 96kHz/24bit로 6채널, 192kHz/24bit로 2채널까지의 업샘플링을 담당한다. 44.1kHz의 CD 포맷은 88.2, 176.4kHz으로의 업샘플링이 가능하다. HDMI 커넥터는 DVI 커넥터와 영상 호환이 된다. DVI 입력을 받는 영상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HDCP도 호환된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DVI 입력은 음성 신호는 받지 못한다.

삼관식 프로젝터 또는 브라운관 TV를 주 디스플레이 기기로 사용하는 유저들의 경우, HDMI-to-RGBHV 컨버터 기능을 갖춘 프로세서나 전용 컨버터를 쓰지 않으면 HDMI 출력을 사용할 수 없다. Componet 입력으로 영상을 출력할 경우에는 해상도가 480p로 제한이 된다. 내장 프로세서가 1080p까지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HDCP 카피 프로텍션 규약을 갖지 않는 컴포넌트 같은 아날로그 단자는 480p 이상은 출력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HDMI 입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최근 HDMI 출력단을 갖춘 소스 기기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해 HDMI 영상/음성 입력단을 3~4개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메리디언 측에서는 스위칭 기능을 사용할 경우, 노이즈로 인해 영상 품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스위처를 내장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메리디언에서는 HDMax421이라는 4:1 전용 스위처 모델을 가지고 있다. 아쉬우면 이 HDMax421을 사용하라는 이야기인데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스위처가 노이즈를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만들기 나름이다. 게펜이나 엑스트론 같은 회사들이 만드는 스위처는 대단히 완벽한 isolated 설계에 별도의 EDID를 갖추고 있어 6~8개의 입출력단을 갖추어도 영상 품질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물론 가격은 비싸진다. 그러나 메리디언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라면 충분히 독립형 HDMI 스위처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외부 HDMI 스위처를 사용할 경우에는 G95의 내장 비디오/오디오 프로세서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다. 따라서 자체 내에 HDMI 스위처를 내장하는 것이 확실히 좋았다. 하지만 사실 이도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HDMI 규격이 1.3 이상으로 나가면서 요구하는 사양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영상 및 프로세서 전문업체가 아닌 메리디언으로서는 이런 골치 아픈 문제를 굳이 끌어 안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메뉴 셋업

G95는 디스크가 없는 상태에서 전면 패널의 More 버튼을 여러 차례 누름으로써 셋업메뉴에 진입할 수 있다. 기본적인 셋업 메뉴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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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비디오/오디오/소스에 대해 각각 기본 셋업을 할 수 있으며, 메리디언 시스템과의 연결을 위한 메리디언 셋업, 재생 옵션 등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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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셋업 화면은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블랙레벨은 0 IRE와 7.5 IRE를 선택할 수 있으나 HDMI 입력일 경우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캡션 기능은 실제로 사용 용도가 없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셋업은 하단에 있는 Scaler와 HDMI 셋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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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러 셋업에서는 스케일러 해상도 설정 외에 감마와 샤프니스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감마 코렉션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1.0을 기준으로 어두운 계조를 살리려면 0.8, 0.9 등을 설정하고 반대로 밝은 계조가 뭉개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1.1을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감마 보정하는 건 좀 위험하다. 원래 감마 커브는 기기들이 나올 때 특성에 맞추어 최적화 시켜서 나온다. 감마 커브는 단순히 밝기 하나만 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그때 그때의 장면만 바라보고 셋업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더우기 감마 보정은 만일 하게 된다면 G95 같은 소스 보다는 디스플레이 기기 쪽에서 하는 것이 이치상 더 옳다.

샤프니스는 HDMI 출력에서는 적용이 안 된다. 아날로그에서만 유효하다. MED도 무난하지만 그 보다 한 단계 더 낮춘 LOW가 더 권장되는데, HDMI 모드에서는 MED 상태로 고정이 된다. 아래 사진은 RP187 패턴인데 중앙에서는 크로스 링잉 노이즈를 주변의 원의 둘레에서는 수평방향의 엣지 인핸스 링잉 노이즈를 체킹할 수 있다. 링잉 수준은 꽤 양호하다. 아주 없는 편은 아니지만 고대역(高帶域)에서 약간 오버랩을 유도할 뿐 일반적인 그림에서는 거의 느끼기 힘들다. 영상이 꽤 샤프한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프니쓰 모드를 통한 링잉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 왜곡이 크지 않아 꽤 깔끔한 인상을 준다. 메리디언이 파루자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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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디언 G95에 파루자의 어떤 칩이 사용되었는지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단지 추정할 수 있는 것은 FLI2300번대 이후의 신형 칩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FLI2200, FLI2300번대의 파루자 칩은 파루자가 제너시스에 합병된 후 대중적인 제품들에 적용되어 큰 인기를 모은 대중적 모델이지만, 제품 초기 설계 상의 실수로 올 블랙 화면에서 디더링 노이즈 형태의 작은 사각형 모양의 스팟이 군데군데 생기는 "매크로 블락 노이즈"라는 버그 때문에 곤경을 치루었다. 그 후 파루자는 DVP1080 프로세서 출시 이후, 고급형 비디오 제품(주로 메리디언과 JVC 브랜드)에는 별개의 FPGA를 사용한 칩을 쓰거나 모델명을 밝히지 않은 신세대 칩을 사용했는데 이들은 상기 언급한 매크로 블락 노이즈가 전혀 없다. 이번 메리디언 G95 역시 매크로 블락 노이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로 미루어 중저가의 대중적 칩이었던 FLI2300 계열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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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러 출력은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Deinterlace라고 되어 있는 것은 480p 출력을 의미한다. Auto 모드를 선택하면 디스플레이 기기로부터 EDID 신호를 읽어와 스스로 최대 해상도를 선택하는데 G95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EDID 호환 기종들의 Auto Reading 성능이 에러가 많다. 각 기종들마다 아직 HDMI 신호 레벨에 대한 완벽한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 메뉴얼로 직접 설정해 주는 것이 좋다. G95는 720p 또는 1080p를 선택해야 가장 우수한 성능이 나온다.

HDMI 스위치 기능은 메리디언의 HDMax421 스위처와의 연결 시 유기적으로 작동이 되게 하는 옵션이다. 컬러 스페이스는 YCbCr을 선택하면 된다. HDMI 출력은 YUV-YCbCr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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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관련 셋업메뉴는 비디오보다 간단하다.
어플리케이션은 아날로그 및 HDMI(디지털)의 출력을 2채널/멀티채널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 것으로 HDMI 입력이 있는 리시버/프리앰프를 가지고 있는 유저는 HDMI Mch를 선택하면 된다. DD Compression은 야간 등에 주위에 대한 소음을 고려해 다이내믹레인지의 폭을 줄이도록 압축을 한 모드로 가급적 쓰지 않는 것오 좋다. HDMI Out 옵션은 HDMI 출력을 통해 비트스트림을 G95가 디코딩해서 내 보낼 것인지 결정하는 것으로 HDMI 출력을 HDMI 오디오 신호를 입력 받는 리시버/AV 컨트롤러 등에 연결할 때에는 No로 선택해 G95의 인터널 디코더를 작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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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타입을 결정하고 각 6채널별 스피커의 거리 및 게인을 조정하는 메뉴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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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중 가장 유연성이 독보이는 것이 "소스 셋업" 부분이다. 아래 좌측 화면에서 보듯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특정 소스에 대해 오디오 및 비디오 입력 단자를 지정할 수 있고 HDMI 스위처와 연계할 경우를 고려해 스위치 넘버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아래 우측 화면은 "메리디언 셋업" 화면으로 메리디언의 타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한 몇 가지 옵션 및 화면 OSD 기본 설정 및 튜너의 지역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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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성능 평가

이제 DVD를 중심으로 G95의 비주얼 성능을 살펴보자. G95는 HDMI 단자를 통해 네 가지 종류의 업스케일 모드를 지원한다. 어떤 소스 기기든 마찬가지지만 일단 자신에게 가장 알맞는 출력 해상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G95는 480p, 720p, 1080i, 1080p의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480p와 1080i 모드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업스케일링의 특성 상 일단 오리지널 수직 해상도를 상승 시킬 때에는 크던 작던 무조건 화질 열화가 생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좋은 스케일러 일 수록 열화를 줄어드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모든 해상도에 대해 다 완벽할 수는 없다. 업스케일링은 Decoder-DeInterlacer-Scaler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루어 내는 종합적인 산물이기 때문에 스케일러 칩 하나만 좋다고 해서 또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DVD 스케일러에 대한 한 가지 팁이 있다. 어떤 해상도가 가장 좋은 것인지, 나는 막눈이라서 잘 모르겠다 싶은 사용자가 계시다면 일단 720p를 선택하도록 한다. 가장 좋은 선택이 될 확률이 70%는 넘는다. 이건 필자가 숱한 기기들을 테스트 해보면서 얻은 결론이다. 대부분의 플레이어에서 720p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같은 제품은 다른 스케일링은 다 무난한데, 유독 720p 출력은 버그가 많다.

일단 G95는 720p와 1080p 두 가지 모드에서 안정된 화면을 보여준다. 자신의 디스플레이 기기가 무엇인가에 따라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하기 바란다. 일단 이중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더블 스케일링은 무조건 안 좋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자신의 디스플레이 기기가 1080p 패널이라면, 아무리 G95의 720p 성능이 우수해도 720p를 선택하면 안 된다. 720p→1080p의 더블 스케일링이 일어나기 떄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디스플레이 기기가 720p 패널임에도 불구하고, G95를 1080p 출력으로 하면 곤란하다. 사용자 중에는 혹 이런 분들이 계시다. 무조건 "숫자가 크면 좋은 거 아니야?"하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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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p 출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가장 안 좋은 화면을 보인다. 최근에는 480p 출력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찾기 힘들다. 480p를 선택하게 되면 자연히 "더블 스케일링"이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480p 출력은 밝기가 떨어지고 화면의 윤곽선이 뭉개지는 문제점이 있다. 좌측에서 보듯이 상당 부분 라인이 뭉개져 가장 안 좋은 그림을 보여 주었고, 1080i의 경우는 2/5 라인꼴로 오버랩이 일어났다. 1080i의 경우는 대부분의 업스케일러 내장 DVD 플레이어에서 동일한 현상을 보인다. DVDO나 실리콘 옵틱스, 지넘의 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치 상 480i→480p를 거친 것을 1080p로 다시 높였다가 1080i로 잘라낸 것이기 때문에 필요없이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된다. 특히 interlaced와 progressive를 두 번씩이나 왕복하는 비효율성 때문에 가장 열악한 스케일링 결과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유저들이 1080i가 720p보다 더 낫지 않은가 막연히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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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20p 및 1080p 업스케일링은 매우 우수하다. 굳이 따지자면 1080p는 전혀 흠 잡을 데가 없는 깔끔한 화면을 보여 주었고 720p는 엄격하게 따져서 보면 작은 영상 정보들이 여럿 줄을 이어서 표현될 때 희미하게 밴드를 부분 이루는 현상을 보여주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우수한 화면이라 평가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해상도 중 자신의 디스플레이 기기에 알맞는 것을 골라서 선택하면 좋을 듯 싶다. 물론 1080p를 선택해서 자신의 720p 디스플레이 기기에 물리는 방법을 썼을 때에도 파루자의 다운스케일링 솜씨가 괜찮아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이왕이면 자기 해상도를 찾아 쓰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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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캔은 전혀 없었다. 100% 정확하게 보여주었고 크롭 라인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최근에야 소스 기기들이 오버스캔 없는 영상에 대한 마인드를 제대로 갖추는 편이지만, 불과 2~3년 전만 해도 3~5% 가량씩 오버스캔이 이루어지는 소스 기기들이 허다했다. 특히 일본제품이 그런 편이었는데, 이에 비해 영미쪽은 오버스캔에 좀 엄격한 편이었다. 메리디언은 800 레퍼런스 시절부터 오버스캔이 전혀 없는 영상을 줄곧 보여 주었다. 오버스캔은 단 1%라도 존재하게 되면, 화면 해상도가 무조건 리스케일링 되는셈이기 때문에 화면을 크게 왜곡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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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일반적인 RP133 패턴인데 사진이 작아 독자들은 잘 보이지 않을 듯 싶다. 좌우측의 문자 가독성, 계조에 따른 유니포미티, 대역별 박스 해상도 등 모든 요소에서 투명하고 섬세한 수준급의 영상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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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버스트 특성 역시 무난하다. 대략 5MHz(맨 우측 흰선) 대역부터 약간씩 왜곡이 일어나기 시작하지만 6.75MHz에 이르러서도 오버랩은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버스트 패턴에서는 720p 보다는 1080p에서 조금 더 좋은 특성을 보였다. 개인적으로 에어(Ayre) D1x SDI와 데논 A1XV를 제외하고 고대역 주파수 대역에 완벽히 대응하는 DVDP를 본 적이 없다. 메리디언 G95는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 고급기 수준의 무난한 주파수 특성을 보여주었다.

섬세한 라인의 정지화 묘사에서는 1080p 출력이 더 좋은 특성을 보였지만 동화상(動畵像)에서 알 수 있는 저더는 1080p 출력보다 720p 출력이 더 깔끔하고 나은 성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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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 앤 윌콕스 테스트를 통해 본 I/P 변환 능력은 파루자의 명성에 걸맞게 썩 훌륭하게 나타났다. DCDi 회로를 썼기 때문에 당연히 재기드 엣지 에러는 보이지 않았다. 재기드 엣지 에러를 보정하면 대개 윤곽이 희미해지는 단점이 있기도 쉬운데 전혀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았다. 상당히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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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면은 블랙 레벨을 설정하는 Pluge Pattern이고 아래는 화이트 레벨을 설정하는 Cross Step Lamp 패턴인데 두 패턴 모두에서 -4%와 104%의 Blacker than Black과 Whiter than White 영역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Pluge 패턴은 일부러 디스플레이 기기의 Brightness를 100%까지 올려서 살펴 보았지만 여전히 -4% 블랙바는 보이지 않았다. 많은 소스 기기들이 HDMI 출력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흔한데 이렇게 되면 피크 블랙과 피크 화이트 부분에서의 섬세한 계조 표현에 한계가 있게 된다.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가장 낮은 레벨에서는 블랙이 다소 뜨고 뭉치지만 10% 이후에서는 계조 표현력이 꽤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전개된다. 전반적으로 계조 표현력은 피크 부분을 제외하고는 꽤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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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말했듯이 올 블랙 상태에서 매크로 블락 노이즈는 생기지 않았지만, 대신 디더링 노이즈는 꽤 보이는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720p 출력이 1080p 출력보다 더 선명하고 투명한 그림을 보여준다. 720p 출력의 또 다른 장점은 Y/C 딜레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RGB 모두 아주 깔끔하게 떨어진다. 딜레이가 전혀 없다. 오른쪽 사진의 Y/R 플루지 바 역시 레드 바 좌우로 색상이 크로스 되는 경우 없이 아주 깔끔하다. 최근 이렇게 Y/C 딜레이가 완벽한 그림을 본 것도 꽤 드문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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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스넬/윌콕스 패턴 중 레드/블루 서클 박스인데 색상이 서로 번짐이 전혀 없다. 여기서 색상이 번지는 경우는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Y/C 딜레이가 맞지 않을 때이고, 다른 한 가지는 크로마 버그가 있을 경우이다.
아래는 1080p 출력 모드에서 살펴 본 같은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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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딜레이가 꽤 일어나는 편이다. 레드와 옐로우가 만날 때 레드 색차 신호가 딜레이 되어 번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서클 박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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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블루 모두 Cross Color Noise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것은 Y/C 딜레이 떄문이지 크로마 버그 때문은 아니다. 720p, 1080p 출력 모두 크로마 버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크로마 버그는 기기의 특성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Y/C 딜레이는 보정이 가능하지만 크로마 버그는 디코더의 문제라서 안 된다. 메리디언은 종전에 파이오니어 디코더를 사용해 크로마 버그가 나타났었는데 G95는 패치가 되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한 가지 출력 해상도를 고르라고 하면 G95는 720p 출력 모드를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색차 에러도 전혀 없으며 동작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웠다.

오디오 성능 평가

G95의 진가(眞價)는 오디오 성능을 통해서 사실 평가 되어야 옳다. G95를 구입하는 유저라면 DVD가 보여주는 영상의 품질보다는 CD/DVD 재생 능력에 훨씬 더 큰 기대를 걸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G95는 하이엔드 하이파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AV 전용 세컨더리 시스템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또는 AV와 하이파이를 통합해서 간편하게 시스템을 꾸미려고 하는 하이엔드 엔트리 레벨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이 되는  제품이다.
 
G95는 일단 AV 프로세서로서 기본적인 DSP 모드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Dolby Digital, DTS 사운드를 위한 Cinema 모드부터 시작해서 돌비 프로로직 II Movie 모드도 갖추고 있고, 멀티채널 Music을 위해 Discrete 모드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보태어 메리디언 고유의 Trifield 모드 또한 가지고 있다. 트라이필드 모드는 센터 채널이 없이 프론트 채널만으로 전방 음장을 형성하려고 하는 유저들에게 효과적이다. 프론트 센터 시그널을 만들어내어 포커싱을 또렷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2채널 CD나 FM 사운드를 좀 더 Stable하고 또렷하게 듣고자 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자주 쓰면 안 좋다. 정위감이 흐리고 스테이지가 잘 잡히지 않는 좋지 않은 소스에서는 꽤 효과적이나 과용하면 스테레오 감을 떨어뜨려 평면적이 될 수도 있다. AV 사운드의 경우 센터 스피커를 가지고 있으면 굳이 채택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2채널 시스템을 가진 유저에게는 꽤 효과적인 음장 모드이다. G95는 응답이 빠르고 음장이 넓어 AV 사운드에서도 꽤 우수한 포위감과 이동감을 전달해준다. 소리 하나 하나를 명세하게 전달해 주는 스타일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융화시켜 폭 넓게, 청취자의 주변을 감싸 흐르며 밀어 부치는 스타일이다.

한편 하이파이 2채널 사운드 성능에서는 AV에 비해 좀 더 디테일이 늘어난 느낌이다. AV, 하이파이 모두 G95는 기본적으로 매끄럽고 깔끔한 중역과 약간 밝기는 하지만 결코 가늘지 않은 고역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저역은 메리디언 소스 기기들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양감이 많고 단단한 편이다. 저역의 경우 약간 피크치가 높아 에너지가 과다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AV 사운드에서는 폭발음이나 전투씬 등에서 풍부하고 단단한 저역이 압도적인 포위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편이다.

G95는 프리앰프/파워앰프/트랜스포트가 통합된 기기이다. G95의 소리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프리/파워/소스의 각 부분을 따로 따로 테스트 하기로 했다. 먼저 프리 앰프부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별개의 외부 트랜스포트(ML#31.5)를 소스 기기로 사용하여 G95의 프리 앰프 부를 거친 뒤 프리 아웃으로 BAT VK-6200 파워 앰프에 연결했다. 물론 비교 시청을 위해 별도의 레퍼런스용 프리앰프(ML #40) 또한 사용하였다.

메리디언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음장감"이다. 저역은 단단하고 고역은 화사하다. 디테일 하다거나 섬세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리가 매끄럽고 잘 짜여진 공간을 청취자에게 제공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메리디언의 레퍼런스 AV 컨트롤러인 861 레퍼런스와 비교하면 음의 경향은 똑같이 일치하되 스테이지의 깊이와 그에 따른 입체감에서 가장 큰 차이가 느껴진다. ML#40과 비교하면 대편성 등에서의 악기별로 음색을 잘 구별해 주는 팀버 매칭에서는 ML40이 다소 앞서는 편이지만 저역의 풍부함이나 스테이지의 크기는 오히려 G95가 앞서는 편이었다. 그러나 메리디언 861이나 마크 레빈슨 ML40 등은 AV 프리앰프 전용기들로 가격이 G95의 세 곱절에 이르는 제품들이다. 오디오 성능에서 G95와 이들 제품을 동일한 레벨로 볼 수는 없다. 다이내믹레인지나 악기 간의 톤 밸런스 능력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음 특성들, 스테이징과 대역별 밸런스, 소리의 왜곡도 등에서는 이들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하이엔드 레벨의 기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트랜스포트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G95를 스피커에 직결한 후, ML No.31.5을 G95와 디지털 입력(Coaxial) 시켜 자체 트랜스포트 출력과 비교해 보았다. 디테일이나 음장감은 비슷한 수준이고 다이내믹레인지의 폭이 조금 줄어든다. ML31.5에 비해 입체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전반적인 대역 밸런스는 꽤 균형이 잡혀 있다. 프리앰프 부 테스트에 비교하면 저역의 양감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G95의 단단하고 풍부한 저역은 프리/파워 앰프부가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혹자는 G95의 트랜스포트 성능을 800 레퍼런스와 비교하여 버금가는 수준이라고도 하나 그 정도는 아니다. 음장은 여전히 넓고 우수한 중역 특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800 레퍼런스와 비교하면 고역과 저역에서 에너지가 다소 모자르고 다이내믹레인지의 폭이 조금 좁다. 버금가는 수준은 아니고, 똑같은 경향을 가진 수준급의 적자(嫡子)라고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번에는 G95의 트랜스포트/프리 앰프부를 이용하되 자체의 디지털 앰프를 이용하는 경우와 프리 아웃으로 외부의 BAT 파워 앰프와 연결한 것을 비교하는 식으로 G95의 파워부 특성을 살펴 보았다. 뜻 밖에도 파워부가 꽤 우수하다. 결코 디지털 파워앰프가 빈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기능을 고루 갖춘 복합기인만큼 아무래도 파워앰프 부가 가장 취약하지 않을까 짐작했을 뿐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파워부 또한 G95의 특징인 단단한 저역과 넓은 스테이지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고 고역 또한 결코 날거나 밝게 표백되지 않았다. (저역보다는 고역 쪽으로 업틸트 된 음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의심 받는 것이 디지털 앰프이다. 그러나 실제로 몇몇의 디지털 앰프를 테스트 해 본 결과 이런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G95의 사운드 경향은 동사(同社)의 레퍼런스 하이엔드 제품들과 같되, 등급은 레퍼런스보다는 섬세함이나 다이내믹레인지, 소리의 깊이 등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소리의 균형감이나 단단한 저역과 넓은 스테이지 등을 감안하면 대략 하이엔드 엔트리급 또는 그 보다는 다소 윗쪽으로 평가받을 만한 수준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된다. G95의 각 부분을 굳이 상대 평가하자면 프리앰프 파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파워 앰프부도 의외로 뛰어나다. 향후 메리디언이 디지털 앰프 관련 제품을 계속 출시하지 않을까 짐작되는 근거이다. 상대적으로 트랜스포트부는 다소 평이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영상부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에필로그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올인원 타입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각 부분 모두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여 주었다는 점이 G95의 가장 큰 특징이요, 대표적인 컨셉 포인트이다.  메리디언은 영상 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영상 파트는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HDMI 단자를 채택하고 크로마 버그를 패치 했으며 파루자 최신형 스케일러를 사용하는 등 꽤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사운드 측면에서는 트랜스포트, 프리앰프, 파워앰프 부 모두 공히 수준급의 사운드를 구현해 주었다. 특이한 컨셉의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 타겟이 넓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해당 타겟에 속하는 유저들에게만은 아주 확실하게 어필이 될만한, 고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G95의 가장 큰 장점이라 여겨진다.     (최 원 태)
Posted by hifinet